
당신이 바로 화타입니다
“제니 할매, 어느 병원이 제일 잘해요?”
“어느 의사가 명의인가요?”
간호사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입니다.
처음에는 유명한 병원이나 실력 있는 의사를 소개해 드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제 대답은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선생님, 가장 중요한 의사는 바로 본인입니다.”
많은 분들이 의외라는 표정을 짓습니다.
명의를 찾아다니는 사람들
방문간호를 하다 보면 병원 쇼핑을 하는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미국 동부에도 가보고, 한국에도 가보고, 유명한 대학병원도 가봤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정작 혈압이 얼마인지 모르는 분이 있습니다.
당뇨병을 앓으면서 최근 혈당 수치를 모르는 분도 있습니다.
매일 먹는 약 이름도 모르고,
왜 먹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최고의 의사를 만나도 자신의 몸을 모른다면 치료 효과는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화타도 대신 살아줄 수는 없습니다
중국 삼국시대에는 ’화타’라는 전설적인 명의가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뛰어난 의사를 만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아무리 화타가 살아 돌아온다 해도 대신 운동해 줄 수는 없습니다.
대신 약을 먹어 줄 수도 없습니다.
대신 식습관을 바꿔 줄 수도 없습니다.
건강은 결국 본인의 선택과 습관이 만드는 결과입니다.
작은 습관이 최고의 명의입니다
제가 만났던 90세가 넘은 어르신 한 분이 계셨습니다.
특별한 보약도 드시지 않았고,
비싼 건강식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셨습니다.
조금이라도 걸으셨고,
물을 충분히 마셨으며,
약은 시계처럼 정확하게 복용하셨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가면 항상 작은 수첩을 꺼내셨습니다.
혈압.
혈당.
체중.
몸의 변화.
모든 것이 적혀 있었습니다.
의사는 진료를 시작하자마자 웃으며 말했습니다.
“선생님은 제가 진료하기 정말 편한 환자입니다.”
그 순간 저는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이분이야말로 자신의 건강을 가장 잘 아는 ’화타’라는 것을.
의사는 길을 알려주고, 걷는 것은 나입니다
의사는 방향을 제시합니다.
간호사는 곁에서 도와드립니다.
가족은 응원해 줍니다.
하지만 건강이라는 길을 실제로 걷는 사람은 오직 본인입니다.
하루 20분 걷기.
싱겁게 먹기.
충분한 수면.
약을 제시간에 복용하기.
정기검진 받기.
이 평범한 습관들이 모이면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건강관리는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이며, 환자 스스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이해하고 관리할수록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제니 할매의 한마디
여러분은 명의를 찾고 계십니까?
물론 좋은 의사를 만나는 일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오늘 내 혈압이 얼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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