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건강20 간호사 제니할매 이야기 '있는 척도 하지 마, 없는 척도 하지 마' 있는 척도 하지 마, 없는 척도 하지 마“제니 간호사, 오늘은 제가 한턱낼게요.”오랜 미국 생활이 말을 믿었다가 계산대 앞에서 서로 눈치만 보던 장면을 저는 수도 없이 봤습니다.“아니에요, 제가 낼게요.”“아니, 제가 낼게요.”“아니라니까요.”말은 세 번이나 오가는데,결국 카드 한 장은 끝내 나오지 않습니다.옆에서 커피를 마시던 사람들은‘저분들은 지금 연극 연습 중인가?’ 하는 표정으로 쳐다봅니다.한국에서는 정(情)이고 예의였던 문화가,미국에서는 가끔 서로를 불편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방문간호를 다니다 보면 돈 때문에 다투는 가족도 많지만,의외로 ‘체면’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도 참 많습니다.“나는 괜찮아.”“돈 있어.”“필요 없어.”그런데 냉장고를 열어보면김치 한 통과 물병 하나뿐인 경우도 있습니.. 2026. 7. 25. 간호사 제니할매 이야기 ‘아프냐? 나도 아프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아프냐?”40년이 넘는 간호사 생활 동안 제가 가장 많이 했던 말입니다.병원에서, 요양시설에서, 그리고 수많은 가정을 방문하며 저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어디가 아프세요?”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깨닫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사람은 몸만 아픈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몸이 아프면 마음도 아프고, 마음이 아프면 삶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아픔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젊을 때는 건강이 영원할 것처럼 살아갑니다.하지만 어느 날 계단을 오르기가 힘들어지고, 혈압약이 하나둘 늘어나고, 무릎이 시큰거리기 시작하면 비로소 알게 됩니다.우리 모두는 늙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간호사인 저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예전에는 하루 종일 환자를 돌봐도 끄떡없던 몸이 이제는 허리도 아.. 2026. 7. 25. 이전 1 2 3 4 다음